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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크로스진② 용석 “마지막으로 내 꿈을 가져보고 싶었어요”

기사 등록 2017-03-1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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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다국적 그룹 크로스진이다. 크로스진은 ‘각 국의 우월한 유전자(GENE)들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룹으로 신, 용석, 상민, 세영 4명의 한국인 멤버와 중국인 멤버 캐스퍼, 일본인 멤버 타쿠야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크로스진은 2012년 미니 1집 ‘TIMELESS : BEGINS’로 데뷔한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나타냈다. 또한 2016년에는 멤버들 각자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이후 2017년 크로스진은 4집 미니 앨범 ‘MIRROR’로 화려하게 비상하려고 한다. 크로스진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여다보자.

두 번째 주자는 크로스진의 막내 용석 편이다.

▲ 사진제공=아뮤즈
“중학교 때부터 갑자기 예체능이 좋아졌어요. 처음에는 체육을 좋아해 운동을 하다가 체육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었고요. 그러다 부상을 입게 되서 입문계로 들어왔는데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 음악 학원을 다니게 됐어요. 그때부터 노래를 배우다가 대회도 나가고 크로스진 오디션을 있다는 정보를 듣고 오디션을 봐서 이렇게 멤버로 합류하게 됐죠.”

용석은 크로스진으로 데뷔 전 육상선수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중학생 시절부터 방향을 급선회해 예체능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고. 용석은 육상선수였던 당시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중학생을 졸업할 무렵에 운동을 시작했어요. 이후 서울 체육고등학교에 지원해보자라고 생각했어요. 원래 일반 중학교 학생은 안 뽑았는데 마침 제가 지원했을 당시 일반 중학교에서도 사람을 뽑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험을 보게 됐는데 제가 2등을 하게 됐어요. 감독님도 깜짝 놀라시더라고요(웃음).”

육상 선수에 대한 꿈을 꾸고 있을 때에도 용석의 유전자(GENE)는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갑작스러운 부상은 그에게 시련을 안겨줬고, 이를 계기로 그는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데 부상이 길어지니까 힘들더라고요. 슬럼프도 같이 찾아왔고요. 결국 인문계로 다시 전학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인문계를 가서도 잘 안되더라구요.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찰나 DJ를 하던 중학교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다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모님이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내 꿈을 가져보고 싶다’라고 얘기하니까 응원해주시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용석은 크로스진의 막내가 됐다. 용석은 크로스진으로 데뷔하기 전 연습생 시절도 생생히 기억난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연습생때 데뷔 날짜가 나오니까 너무 행복했어요. 미래가 안보였는데 데뷔날짜와 쇼케이스 날짜가 정해지는 순간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꾸준히 가수의 길을 밟던 크로스진도 어느덧 데뷔 6년차가 됐다. 이 같은 부분에 대해 멤버들도 저마다 느끼는 바가 있었을 터. 용석 또한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아 보였다.

“데뷔 이후 ‘사회생활이 만만치 않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하나를 끝내면 다음 숙제가 있는 것 같고. 어느 순간에는 하나를 끝내도 다음이 없으면 이상하고. 여유가 조금은 없어진 느낌이에요. 문득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런데 부정적인 생각은 아니었어요. 상황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생각을 더 많이 한거죠. 지금도 이런 것에 대해서는 꾸준히 느끼고 있어요.”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 혼란을 겪고 있던 용석에게 어찌 보면 1년간의 공백은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용석은 1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해봤다고 얘기했다. 무언가를 깨달은 듯 용석은 진중하게 말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었다.

“개인 활동때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친했던 멤버들 이외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들을 하게 되다보니까 저희들이 모여 있는 것은 너무 작은 곳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과 일을 해보니까 ‘이런 것도 있구나 우리가 우물안 개구리구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뮤지컬 작품을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장단점도 많이 파악했고, 이 사람은 이런 생각도 하고 있었구나, 이 배우는 이런 생각도 했구나, 이렇게도 곡을 만들고 노래했구나 등 많은 것들을 보고 시야가 좀 넓어졌어요.”

부정보다는 긍정을, 좌절보다는 희망을. 용석의 깊은 고뇌는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특히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은 모두 크로스진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막내의 성숙한 모습은 팀의 형들도 힘을 낼 수 있는 촉매제로 작용하지 않을까. 용석의 밝은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저도 크로스진으로서 ‘대박’이 났으면 좋겠어요. 이제 정말 날때도 됐고요(웃음). 이번에 낸 앨범도 반응이 좋아서요. 다양한 경험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일단 그룹이 잘돼서 모든 멤버가 바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장소제공=소란피다)

▶크로스진의 ‘핫데뷔일기’, 세 번째 이야기는 오는 13일 공개됩니다.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