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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기억’, 이성민의 고백을 통해 풀어낸 한 인간의 가장 멋진 순간...“신이 준 기회를 놓치면 안되니까”

기사 등록 2016-04-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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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tvN 드라마 ‘기억’이 이성민의 고백을 그려내며 기회와 속죄에 대한 주제를 풀어냈다.

22일 방송된 ‘기억’ 11회에서는 박태석(이성민 분)이 끈질기게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이 담겼다.

박태석이 형사와의 대담에서 점차 비밀에 가까워졌을 때, 정진(준호 분)은 그에게 들어가 쉴 것을 권했다. 그는 그런 정진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나 때문에 동우가 죽었어. 그날, 유치원으로 데려가겠다고 약속하고는 권명수하고 면담을 하느라 늦은 줄도 몰랐어. 난 그 죄책감을 권명수에게 뒤집어 씌웠지”라며 자신이 좇고 있는 사건에 대한 죄책감에 대해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동우를 죽인 놈과 권명수를 동일시했어. 똑같은 살인자. 내 탓이야. 그때 만약 권명수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애썼다면 억울하게 감옥에 있진 않을 거야. 난 살인자 두 명을 동시에 놓친 셈이야”라며 과거의 아쉬움을 허심탄회하게 풀었다.

정진의 표정을 본 박태석은 “그런 얼굴 할 거 없어. 신이 내게 기회를 준 거니까. 신은 참 잔인해, 편한 방법도 있었을 텐데 힘들게 기회를 주네”라고 스스로의 의지를 드러냈다.

정진은 그런 그를 위로하기 위해 “곧 좋은 날이 올거라는 신호 같은 거죠”라고 말했지만 태석은 “집어쳐, 너무 감성적이야”라고 그에게 장난스런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는 “이번엔 그 두 녀석을 잡을 거야. 신이 준 기회를 놓치면 안 되니까”라고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정진의 협력을 구했다.

이날 ‘기억’에는 잘못된 과거를 속죄하는, 그리고 그것을 딛고 일어나는 박태석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굳은 의지를 다시금 드러냈다. 사뭇 진지한 고백 이후 정진과 봉선화(윤소희 분)에게 웃으며 대하는 태석은 인간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인 사회적 관계와 자신의 인생과 마주하는 특유의 당당함을 긍정적으로 상징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한편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기억' 방송 캡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