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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호의 연예카페]‘처용’ 전효성, 달콤한 시크릿 녹여낸 여고생 귀신 ‘신선’

기사 등록 2014-02-1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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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현호기자]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처용’(극본 홍승현, 연출 강철우)으로 연기 도전에 나서 통통 튀는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연속 방송한 ‘처용’ 1, 2화에서는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오지호 분)이 7년 전의 한 사고로 동료 형사(백성현 분)을 잃고 광역수사대를 떠나 지구대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여고생 귀신 한나영(전효성 분)을 만나며 강력 2팀으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전효성은 여고생 귀신으로 분해 시크릿에서 보여준 특유의 귀여운 모습과 발랄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주연배우들과 자연스런 호흡으로 연기에서도 합격점을 받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사전 제작된 만큼 완성도 있는 스토리에 오지호를 비롯한 주, 조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첫 연기 도전인 전효성의 부담도 클 터. 하지만 그는 이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만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유로플랫폼 기준 평균 시청률 3.1%, 최고 시청률 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OCN 오리지날 드라마 중 첫방송으로는 최고 시청률.

이처럼 성공적인 시작을 보인 ‘처용’에서 전효성 역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쉬지 않고 말을 하며 광역수사대를 떠도는 여고생 귀신의 모습을 위화감 없게 표현했다. 특히 광역수사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한마디씩 건네는 장면은 전효성의 귀여운 매력을 한껏 과시한 부분.

또 전효성은 시종일관 진지한 극 분위기 속에서 가볍게 완급조절을 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는 극중 자신을 알아본 오지호와 호흡을 맞추며 더욱 이색적으로 드러났다. 오지호의 냉정한 분위기와 전효성의 밝은 모습이 묘한 ‘케미’를 발한 것.

그렇다고 한나영 캐릭터가 단순히 천진난만한 것만은 아니다. 온갖 고민을 가진 인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은 따뜻한 매력마저 드러냈다. 또 한나영은 광역지구대의 열혈 여형사 하선우(오지은 분)로 빙의한 뒤 윤처용의 꾸중을 듣는 모습 속에서는 아이 같은 모습으로 순수함을 더했다. 게다가 지구대의 꽃미남 박민재(유민규 분)를 짝사랑하는 모습은 여고생 그 자체다. 이를 어색하지 않게 모두 표현한 것도 전효성의 연기도전에서 얻은 성과라 할만하다.

최근 아이돌의 연기 진출은 비일비재한 상황. 이 가운데 다수의 아이돌들이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 전효성 역시 이름을 올렸다. 아직 시작점에 있지만 10부작인 ‘처용’을 마쳤을 때 전효성의 연기 성장이 기대될 만큼 그 시작이 좋다.

과연 ‘처용’이 전효성의 연기 도전과 오지호, 오지은 등의 열연을 비롯해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특수사건 전담반 TEN’ 등으로 대표되는 OCN만의 수사극 시리즈라는 강점을 내세워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현호기자 lokkl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