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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널 기다리며' 심은경 "스릴러지만 한 인간의 양면성과 감성을 중시했다"

기사 등록 2016-02-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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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배우 심은경이 4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널 기다리며' 제작발표회에서 "스릴러라고 쎄게 가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차가운 부분과 한 인간의 양면성, 감성을 중시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심은경은 이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15년 전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 한 후 출감을 기다리며 철저하게 복수를 계획하는 잔인성을 가진 인물이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출연진들과의 연기적 호흡에 대해 "윤제문은 너무 편했다. 내가 어떤 연기를 하더라도 다 받아주실 아량이 있을 것 같았다. 김성오는 치열했다. 그런 점에서 자극을 받고 느낌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이어 촬영하면서 고민했던 점에 대해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선배들을 처음 뵀을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힘들었다. 하지만 윤제문과 김성호가 배려해줬고 촬영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성호는 "이 자리에서 오빠라고 불러주면 안되냐. 나도 생각보다 동안이다"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이끌었다. 그러자 윤제문은 "우리 애가 스무살이다"라고 말해 즐거움을 더했다.

심은경은 진지하게 다시 운을 떼며 "이 영화는 '날 것'의 액션이 많았다. 희주라는 캐릭터가 참신했기에 반가웠다"며 "감독의 진심이 느겼졌다. 감독만의 감성과 색채가 있는 것 같았다. 어떻게 영화를 만드셨을지 관객의 입장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밖에도 인상깊은 일화에 대해 "다른 장면들은 다 견딜 수 있었다. 그러나 난 고소공포증이 있다"며 "옥상에서 서 있는 장면이 있었다. 심리적인 압박이 있었다. 많이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그런가하면 심은경은 "김성오와 대립하는 장면에서 목을 졸랐다. 김성오가 기절했다. 고의는 없었다.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첫 스릴러 도전에 대해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의미가 크다. 나에게 터닝 포인트처럼 그런 의미가 되길 바란다. 기대보다는 도전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남자 배우들의 활약에 대해 "그들이 돋보이는 건 사실이다. 아쉽다기보단 그 안에서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면 도전하는 편이다"고 소신을 말했다.

심은경은 끝으로 "스릴러라고 쎄게 가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차가운 부분과 한 인간의 양면성과 감성을 중시했다"며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 희주(심은경 분)와 형사 대영(윤제문), 그리고 살인범 기범(김성오)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3월 초 개봉 예정.

소준환기자 akaso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