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가수 강민의 런던통신] 한국과 멕시코, 아쉬운 무승부 “절반의 성공”

기사 등록 2012-07-29 00:0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글=가수 강민]오늘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예선 B조 1차전 한국 대 멕시코전이 열리는 아침이다. 영국 뉴캐슬 지역은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자칫 선수들에게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됐다.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 경기장에 아리랑 응원단과 도착하니 다행히도 비는 그쳤다. 하지만 경기장이 미끄러워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되기도 했다. 그래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선수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날씨 상태가 갖춰졌다.

응원석에 자리를 잡고, 아리랑 응원단과 응원을 시작했다. 여기에 현지 교민들과 유학생들이 합세해 제법 응원의 규모가 커졌다. 다만 경기장 안에 응원기구 반입조건이 무척이나 까다로워서 대한민국의 자랑, 사물놀이 응원전이 조금은 주춤했던 것이 가슴 아팠다.

경기가 시작됐고,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먼저 주도권을 잡기위한 양팀의 혈전은 응원하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전반 중반 이후 대한민국의 공세가 거세졌다. 박주영의 프리킥, 남태희의 대포알 같은 슛, 김보경의 찬스는 멕시코를 꺾을 수 있단 자신감을 심어줬다.

후반전에 들어서는 대한민국의 페이스로 완전히 넘어왔다. 한국의 경기를 주도하면 주도할수록 응원의 열기는 더욱 커져만 갔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 경기장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응원구호로 가득찼다. 하지만 안타깝게 골운은 따라주지 못했다. 비록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한국 태국전사들의 기세를 전세계에 드높였단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다. 선수들과 응원단이 함께 열심히 잘 뛰어주고 소리쳐 주어서 1차전은 50%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오는 29일 펼쳐질 스위스와의 2차전을 기대하며 나는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정리= 최준용기자 enst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