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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솔직한 배우 전혜빈, “액션 연기도 하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6-07-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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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아픈 상처들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금해영과 닮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tvN ‘또 오해영’에서 뛰어난 패션센스, 부유한 집안 ‘완벽女’ 금해영 역을 맡은 전혜빈의 모습은 소탈했다. 전혜빈은 예능인, 탤런트 등 앞에 붙는 수식어가 배우와는 조금 다른 이미지였다. 허나 연기를 하는 순간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그의 모습은 배우로서 한층 다가가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비오는 어느 날 강남에 위치한 카페에서 전혜빈을 만났다.

“좋은 작품들도 많았지만 대박 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던 게 ‘또 오해영’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었어요(웃음). 미팅하러 갔을 때도 합격해서 너무 기뻤고요. 대본 리딩할 때도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었어요.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에게만 포커스가 집중됐다면 ‘또 오해영’에서는 서해영의 팬 도경의 팬 진상의 팬 수경의 팬 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전혜빈은 ‘또 오해영’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애정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그에게 ‘또 오해영’이라는 작품은 특별했다. 뷰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부분과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켜줬기 때문. 또한 미모, 재력 등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완벽女’ 금해영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허나 전혜빈은 드라마 초반 결혼까지 약속했던 도경(에릭 분)을 떠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돌아와 그에게 혼란을 안겨주는 금해영의 모습 때문에 조금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얘기했다.

“드라마 초반에는 극도로 예민했고 상처도 많았어요. 한창 욕 먹었을때는 밖에 못 돌아다니기도 했어요(웃음). 금해영이라는 캐릭터가 사연도 있고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 아이인데 나쁜 시선으로 받아들여지니까 조금은 속상했고요. 심지어 엄마도 '너같은 애는 다 싫어하지'라고 대답할 정도였어요.(웃음) 근데 금해영에 대한 사연들이 밝혀지면서 동질감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이 생겨 힘을 얻었고 이 캐릭터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짧은 분량 속에서도 전혜빈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금해영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금해영이 악역같이 비춰지며 대중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냈지만 이것도 관심의 일부분은 아니었을까. 금해영의 사연이 공개된 이후에는 지나가는 시민들도 “나는 금해영 편이에요. 금해영 파이팅”이라고 이야기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혜빈은 금해영이라는 인물에 대해 애착을 드러내며 말했다.

“오해영이라는 캐릭터는 그의 편들이 많았어요. 사랑하는 가족도 있고 회사 동기들, 수경 도경이도 그랬고요. 이런 면에서 금해영은 어떻게 보면 외롭고 안쓰러웠던 것 같아요. 도경이한테 미움 받지 않으려고 얼마나 눈치를 보고 살았을까 도경이는 금해영을 사랑해서가 아닌 불쌍한 여자로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금해영의 성격상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라고 보내줬던 것 같아요. 이후 돌아온 것은 도경에게 상처를 줬다는 생각 때문에 치유해주려는 이유가 가장 컸어요. 시청자분들도 이런 금해영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성원해주신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웃음).”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더 알리고자 하는 욕심이 컸던 전혜빈은 '또 오해영'에서 출연을 많이 못했던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향후 액션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욕도 불태웠다.

“어렸을 때부터 전지현씨 팬이었는데 발랄하고 코믹적인 그런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영화 ‘도둑들’의 전지현씨 캐릭터나 ‘또 오해영’에서 예지원 선배가 보여줬던 액션 씬 등이요. 평소 겁도 많이 없고 거칠거나 위험한 것들도 잘 감수해서 친구들이 그런 캐릭터를 하면 잘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 준 적도 있어요(웃음).”

‘또 오해영’ 종영 이후 전혜빈은 바로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 주연 우연이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주로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던 전혜빈의 모습을 스크린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것. 그는 우연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완벽했던 금해영이 조금 비현실적이었다면 ‘우리 연애의 이력’ 우연이는 현실적이고 제가 겪어왔던 힘든 부분들을 갖고 있는 캐릭터에요.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를 받을때도 많지만 저는 연기를 하는 게 항상 좋고 재밌어요(웃음). 제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고요. 이번 우연이라는 캐릭터로 인해 저를 다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다재다능한 능력 때문에 가수, 예능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던 전혜빈은 이제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려고 한다. 연기할 때가 너무 행복하다는 전혜빈의 앞날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사진=나무액터스)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