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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타칼럼-김우빈] 2부. 나의 멘토, 나의 꿈

기사 등록 2014-03-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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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김우빈의 꿈은 모델이 되는 것이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꿈을 위해 한길만을 걸어왔으며, 결국 꿈의 문턱을 넘는데 성공했다. 그에게 있어 모델 이외의 것을 상상해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것도 모델 일을 위해서였으니, 그 열정을 높이 산다. 그의 마음 속에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어 준 소중한 한 사람이 있다.

김우빈은 그 열정을 바탕으로 또 다른 꿈을 향해 노력하는 중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그가 가는 길에 응원의 메시지와 손길을 건넨다.

배우 김우빈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수많은 응원과 칭찬에 힘입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우빈입니다. 1편을 통해 보내주신 소중한 댓글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글들 전부 가슴 속에 담아두려 열심히 노력 중에 있습니다.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여러분께 자주 제 소식을 전해주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에 못난 글 솜씨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여러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금부터는 앞서 1편 마지막에 이야기했듯이 모델 김현중을 배우 김우빈으로 바꿔 주신 한 분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하신 분이거든요. 바로 현재 배우로 활동중이신 문원주 선생님입니다.

제가 모델 일을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분이셔요. 선생님께서도 스타칼럼 소식을 들으시고 직접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잠시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볼까요?

▲ 선생님 말씀 귀담아서 잘 듣겠습니다! 필기 준비 완료!

# 문원주가 본 김우빈

먼저 김우빈이 아닌 모델 김현중을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그는 큰 키에 잘생긴 얼굴, 반항적인 눈빛을 가진 참 매력적인 남자였습니다. 저는 그를 그저 잘 생긴 모델이라 여기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러하지만, 많이도 부족한 선생이었는데 우빈이는 저의 수업을 참 잘 따라줬습니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진정한 매력은 큰 키나 잘생긴 얼굴 반항적인 눈빛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던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그의 성격이라 저는 느끼게 됐습니다.

또한 우빈이는 저에게 항상 솔직하고 당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 사람이 당당하고 자신감 있으려면 그 뒷편에서는 무수한 노력과 고통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런 노력과 고통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남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와 함께 꿈을 이뤄가는 동반자로서 그의 진정한 팬이 됐습니다.

지금처럼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좋은 배우로서의 길을 연마하길 조심스럽게 바래봅니다

# 우빈이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제자 우빈이에게

제자라는 표현을 쓰기까지 내가 그런 자격이 있을지 참 많이도 망설였단다. 너무도 고맙고 또 고맙다.

네가 내게 선생이라는 이름을 주었기에, 나는 더욱 올바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단다.

아마도 나에게 있어 인생의 진정한 스승은 바로 너를 포함한 내 제자들 인 것 같다.

나에게 이런 힘과 용기를 준 너이기에 사람들에게도 힘과 용기를 주는 좋은 배우가 되길 바란다. 또한 너를 믿고 너를 사랑하는 관객들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나가길 바란다.

그 길의 끝이 성공이라는 열매가 아니라 너의 행복이기를 진심으로 기도할게. 언제나처럼 당당하고 멋진 네가 참 자랑스럽구나.

나를 선생이라 불러줘서 고맙고 네가 잘 성장해줘서 고맙고 무엇보다 나를 사람답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언젠가 시련이 찾아와도 함께 웃으며 이겨낼 수 있는 꿈의 동반자가 되도록 하자.

P.S 배고프다. 밥사라ㅋㅋㅋ

원주 선생님이

▲ 제 연기에 있어서 정신적 지주, 문원주 선생님이세요. ^^

# ‘학교 2013’

문원주 선생님의 편지에 잠시 감정을 추스르느라 글쓰기를 한참이나 중단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선생님!

인생에 있어서 문원주 선생님이 큰 영향을 줬다면, 작품에 있어서는 드라마 ‘학교 2013’를 빼놓을 수 없죠.

“박흥수다, 박흥수!”

드라마가 끝난 후 길거리에서 느꼈던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물론 일도 많아졌죠. 저에게 있어 정말 감사한 작품이었어요. 처음에는 다들 드라마가 잘 안될거라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제가 ‘학교 2013’에 출연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작은 아버지 덕분이었어요. 작은 아버지께서 기자셔서 매일 아침 인터넷으로 기사 보는 게 습관이었거든요.

작년에 유독 학교 관련 기사들이 많았었죠. 제가 졸업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추락하는 교권의 문제가 정말 심각하더라구요. 작품을 통해서라도 이런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참석하게 됐죠. 저도 좋은 작품에 의의를 두고 하자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됐죠.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감상평을 볼 때 가장 기분 좋았던 글들은 바로 ‘드라마를 보고 나서 가족 간의 대화가 늘었다’라는 평들이에요. 저도 학교에 대해 더욱 관심을 많이 갖게 됐었죠.

‘왜 학교 드라마에서 민기와 정호 같은 친구들이 많이 생길까’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결국은 무관심이잖아요. 따뜻한 한 마디 말을 건넸더라면 그 친구들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제가 느꼈던 학교 상담실은 거부감이 드는 공간이었어요. 그곳은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 생각했거든요. 학생들에게 상담실이 열린 공간이었으면 해요. 문이 없어서 지나가다가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할 수 있는 따뜻하고 열린 공간이요.

▲ 박흥수라서 대사가 별로 없었죠. 그래서 더욱 행복했던(?) 촬영장 ^^

아!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제 강한(?) 인상 때문에 제 학교생활이 달랐을 거라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저는 모델에 대한 꿈을 가진 조금 다른 친구였을 뿐이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꼈지만, 저는 거기에서 조금 자유로운 편이었어요. 저도 제가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적보다는 실기 위주였기 때문에 달랐었죠.

아무튼 ‘학교 2013’ 이후 일이 많아져서 가장 좋아해주는 분들은 가족이죠. 가족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매일 이야기를 나눠요.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통장을 어머니께서 관리하시는데, 요즘에는 통장을 보시곤 정말 좋아해주셔요. 또 무엇보다 할머니께서 손자가 연속극에 나온다고 자랑스러워하셔요. 할머니 때문이라도 주말드라마나 일일드라마를 해야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부탁드려요!! ^^;;

# 배우 김우빈..그리고 꿈

저는 연기에 타고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생각해요. 이건 제가 연기를 하면 할수록 더욱 그렇게 생각될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정말 노력해야 점점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거에요. 제가 화면에 얼굴을 비추고 활동을 할수록 도움을 주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점점 생기잖아요. 그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릴 수는 없거든요. 어떤 현장을 가서 일을 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이 항상 제 꿈이나 계획에 대해 묻곤 하셔요. 늘 이야기 하는 거지만 제 마지막 목표는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는 겁니다. 시간이 흘러 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좋은 배우야’, ‘좋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제가 잘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준을 찾고 있어요. 한 가지 찾은 것은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못하면 혼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혼나면서 배운다고 생각하거든요. 연기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하는데, 아직 더 혼나면서 배워야죠.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다고 생각해요.

더욱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후배들이 많이 생기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어요. 아무것도 없을 때 배우고 받은 게 많아서 그런가 봐요. 그동안 받았던 걸 갚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그게 모델 일이던지 연기던지.

아!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뮤지컬 보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노래는 잘 못하거든요. 너무너무너무 멋있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마치 모델이나 연기를 처음 접했을 때 설렘을 느꼈거든요. 열심히 노래 연습해서 다음에 한번 꼭 도전해 볼게요!

▲ 실력보다는 노력으로! 언젠가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음..아쉽지만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해야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재미없었을 수도 있는 제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는 늘 가장 중요한 거는 건강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건강해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돼 줄 수 있고 내가 좋을 때 기쁘게 뛰어다닐 수 있으니까요. 다들 꼭 건강 챙기세요.

응원해주시고 생각해주시는 만큼 모든 분들 행복하시길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날씨 쌀쌀하니까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