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 ‘7호실’, 신하균X도경수의 액션이 기대되는 티격태격 ‘브로맨스’ (종합)

기사 등록 2017-10-16 12:57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김윤기자] 닫아야 사는 사장과 열어야 사는 알바생. 두 남자의 ‘톰과 제리’같은 색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줄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웃픈’ 캐릭터 전문 신하균과 대표적인 ‘연기돌’ 도경수의 만남으로 이미 많은 화제를 모은 영화 ‘7호실’의 이야기다.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7호실’ 제작보고회에는 이용승 감독과 배우 신하균, 도경수가 참석했다.

‘7호실’은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청년이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생존극을 그린 블랙 코미디.

▲ 사진=한동규 기자
이용승 감독은 이날 “자구책을 찾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사람들에게 용기와 행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우리 주변사람들을 통해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용승 감독의 전작 ‘10분’이 시간에 대한 이야기라면, ‘7호실’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이 감독은 영화의 배경을 DVD방이라는 특별한 공간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DVD방이 사양사업이고 10년 전 트렌드지만, DVD방에 대해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저마다의 추억을 갖고 있더라. 폐쇄적인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장르들을 영화 속에 들여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7이라는 숫자가 주는 이미지가 행운도 있고, 행운 뒤에는 불행도 있는 그런 의미가 재밌었다”며 영화 제목을 ‘7호실’로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하균은 ‘7호실’에서 망해가는 DVD방을 하루 빨리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장 두식 역을 맡았다. 그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에 영화적 재미가 들어가 있는 작품이라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다혈질이고 분노조절도 안되지만 귀여운 구석도 있는,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소시민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이 맡은 두식에 대해 소개했다.

신하균은 또 극중 호흡을 맞춘 도경수에 대해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오더라. 깜짝 놀랐다. 제가 애드립을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걸 다 유연하게 받아치더라”며 도경수를 칭찬했다.

▲ 사진=한동규 기자
도경수는 극중에서 신하균과 티격태격하는 DVD방 알바생 태정 역을 맡았다. 그는 “태정이라는 인물이 저랑 다른 부분이 있다. 그래서 타투 같은 걸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극중 신하균 선배님과 싸움도 하고 티격태격하며 싸우는 장면이 많다. 그런 장면을 촬영 할 때 합을 맞추지 않았음에도 너무 호흡이 잘 맞아서 신기할 정도였다”고 신하균과의 호흡에 대해 얘기했다.

도경수는 또 “보통 ‘브로맨스’를 생각하면 끈끈한 우정을 생각하실 텐데, 두식과 태정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 밀고 당기고 쫓고 쫓기는 매력의 끝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해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무술 감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액션신에서 합이 잘 맞았다고 한다. 신하균은 영화 속 액션에 대해 “일명 ‘도그 액션’이다”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우리 영화의 액션이 합을 맞출 수 없는 액션이다. 합을 맞추면 너무 이상해진다. 진짜 소시민들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치는 액션이다”라고 말하며 영화 속 액션신을 소개했다.

이용승 감독이 이어 “두 배우의 액션 연기가 ‘7호실’의 백미일 것 같다”며 “액션신에서 두 배우의 ‘케미’가 정말 좋았다. 싸움 붙여놓고 혼자 웃고 있다고 혼날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액션신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7호실’에 대해 “근래에 없던 영화다. 다른 영화들과 차별성이 있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영화적인 재미가 가득해 많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신하균과 도경수의 신선한 만남이 보여줄 색다른 ‘브로맨스’가 기대되는 가운데, ‘7호실’이 우리 주변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영화적 재미를 모두 선사할 수 있을까. 오는 11월 개봉.

김윤기자 kyun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