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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의 영화돋보기]'천우희'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

기사 등록 2015-08-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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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이름도 얼굴도 잘 몰랐다. 강렬하고 신선한 페이스를 가진 이 배우는 눈길을 끄는 묘한 매력으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배우의 작품을 보면 어떤 작은 배역이든 그에게 시선이 고정된다. 그 배우는 바로 천의얼굴을 가진 '천우희'다. 그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우희를 대중에게 뇌리에 박히게 한 작품은 영화 '써니'(감독 강한철)다. '써니'는 어린시절부터 중년이 된 현재 시기까지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우정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는 해당영화에서 일명 '본드걸'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천우희는 '써니'의 멤버들을 괴롭히며 본드 흡입, 폭력 등을 가하는 불량학생으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이어 천우희는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감독 이한)의 조연으로 출연,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그 해 천우희는 여러 명성 높은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던 독립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를 통해 주인공에 입성했다.

'한공주'는 한공주(천우희 분)가 예기지 못한 사건을 겪은 이후 이를 극복해나가는 성장담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생 사건을 소재로한 영화다. 해당 영화에서 천우희는 상처 가득한 여고생의 혼란스러운 감정연기을 섬세하고 절제된 내적연기로 잘 표현했다.

천우희의 주인공 입성은 성공적이었다. '한공주'로 천우희는 제35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낳았다. 특히 첫 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의 '눈물범벅'의 수상소감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실력으로 무장한 천우희의 힘으로 '한공주'는 독립영화의 한계를 뚫고 22만 4556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남겼다.

천우희는 영화 '카트'에 이어 올해 여름, 두 작품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다양한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충무로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그의 컴백소식은 영화팬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7월 개봉한 판타지 호려영화 '손님'(감독 김광태)에서 천우희는 남편을 잃은 과부 '미숙'으로 분해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무당 노릇을 강요 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인물을 연기했다. 천우희는 특유의 분위기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섬세한 표정연기와 몰입연기는 그에게 걸었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8월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뷰티 인사이드'에도 다작 배우 천우희가 등장한다. 천우희가 이 때 까지 했던 역할에 비해 단역이지만 출연 자체만으로 영화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판타지 로맨스 '뷰티인사이드'에서 천우희는 자신의 비밀을 이수(한효주 분)에게 고백하는 남자주인공 '우진'으로 분해 가슴 절절한 로맨스를 펼치며 대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천우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배역이 없다. 이는 그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천우희의 성장 가능성의 기반에는 다작을 통해 끊임없는 캐릭터에 대한 연구, 포기하지 않았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차곡차곡 연기의 내공을 폭발시키고 있는 천우희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박수정기자 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