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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자전차왕 엄복동' 정지훈, 조선의 희망 캐릭터 열연 '흥행 희망까지 보였다'

기사 등록 2019-02-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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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이제는 가수 비보다 배우로서 정지훈의 이름이 더욱 익숙해졌다. 그만큼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충무로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정지훈이 5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바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제패한 ‘엄복동’의 업적을 소재로 당시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독립군들의 활약을 픽션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정지훈은 물장수에서 조선의 희망이 된 자전차 영웅 엄복동 역을 맡았다. 평범한 물장수였던 엄복동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무작정 경성으로 떠나게되고 오직 우승 상금을 얻기 위해 일미상회 자전차 선수단에 가입하게된다. 신입답지 않은 놀라운 자전차 실력으로 일미상회 사장 황재호(이범수 분)의 눈에 띄게되고 전조선자전차대회에 출마하게된다.

피나는 노력에서 비롯된 뛰어난 자전차 실력으로 그는 일본 대표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게된다. 이후 계속해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단숨에 조선 땅에 희망으로 떠오른 그는 우승 그 이상의 뜨거운 사명감을 느끼게된다.

정지훈은 이처럼 15년 동안 우승기를 놓치지 않았던 실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자전거 특훈에 돌입, 모든 경주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특히 엄복동 만의 전매특허인 엉덩이 들어올리기 기술을 익히기 위해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팔다리에 상처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 그가 촬영 기간 동안 달린 거리는 무려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2만 km였다고 하니 그의 열정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민족의 영웅으로 불렸던 손기정 선수만큼이나 조선의 희망이었던 엄복동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무거운 부담감과 영광을 함께 안은 정지훈.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최초의 대중적인 스포츠 스타인 엄복동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200% 싱크로율을 완성시켰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삼일절을 앞두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던 소중한 역사인 3.1 운동의 정신을 엄복동이 스크린을 통해 다시금 일깨운다. 그 중심에 정지훈의 노력이 있다. 오는 27일 개봉.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