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공남' 승유,세령,신면 '비운의 삼각관계'이들의 행보는?

기사 등록 2011-09-22 06:0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박혜정기자]‘공주의남자’가 승유,세령,신면 '비운의 삼각관계'(이하 공남)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고있다.

KBS 수목드라마 (연출 김정민,박현석 극본 조정주,김욱) '공남'에서 승유-세령-신면으로 이어지는 애정, 갈등 관계가 펼쳐지면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는 또 다른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초반에 방송된 ‘공남’의 세령(문채원분)은 승유(박시후분)를 향한 애틋한 연모의 정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지만, 이제는 사지에서 돌아온 자기의 남자를 지키기 위해 왕으로 등극한 수양대군(김영철분)에게 저항하며 아버지가 선택한 사윗감인 신면(송종호분)과도 맞서고 있다.

수양대군이 정변을 일으켰을 때, 이미 승유를 지키기 위해 목에 칼을 들이댄 세령으로써는 이제 더이상 두려울 것도 피할 것도 없다는 것.

신면은 승유와는 우정을 나눈 벗이었지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제는 철천지 원수가 되었고, 짝사랑하던 세령을 신부로 맞이해야 하는 관계가 되었다. 신면이 부마도위(임금이 사위에게 준 칭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이제 승유를 제거해야 하고, 승유는 권력을 위해 신의를 버리고 난에 가담해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버린 신면을 응징해야 할 상황이다.

승유와 신면 사이에 놓인 존재가 바로 세령이다. 권력의 최정점에 자리하고 있는 아버지 수양대군에게도 당차게 맞서는 판국에 신면의 끊임없는 구애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목숨이 위태로운 '자기의 남자'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세령에게 자신을 향한 신면의 연정은 하찮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

권력을 쫓아 친구들과 스승까지 배신했다는 이유로 신면은 벗들은 물론 세령에게 조차도 인간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친구들과 스승에게도 버림 받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세령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신면에게 남은 것은 이제 권력 하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더없이 사랑스러웠던 세령의 실체가 밝혀지자, 승유는 그녀를 향한 연모의 정을 끊어버렸다. 아니, 끊으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승유가 세령을 잊으려하면 할수록 세령은 정말 끈질기게 승유의 뒤를 쫓았다. 신면이 이끄는 한성부 세력을 앞질러 승유를 지키는 것이 이제 세령의 목표가 되었다. 그런 세령의 집요한 애정 앞에 요즘 승유의 마음도 조금씩 흔들리며 드라마는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으로 흘러 가고 있다

한편 승유를 사이에 놓고 지키려는 사람과 제거하려는 사람이 집안끼리 혼사를 약속한 관계라는 사실이 드라마틱하다. 이렇듯 아이러니한 관계를 둘러싼 비운의 승유, 세령, 신면 세사람의 삼각관계가 앞으로 드라마 중심축으로, 시청자들을 흡인하는 요인이 될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박혜정기자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