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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시청자 웃기고 울린 명대사 베스트7

기사 등록 2014-06-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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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골든 크로스' 마니아층이 생각하는 최고의 명대사는 무엇일까?

첫 회 5.7%로 시작한 평균 시청률이 두 배 가까이 오르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 이진서) 측은 10일 드라마 애청자 '골드피플'이 뽑은 촌철살인 명대사 베스트(BEST) 7을 공개했다.

그동안 '골든 크로스'는 드라마 곳곳에서 인생에 대한 통찰력뿐 아니라 사회를 향해 일침을 가하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1. "이레야, 세상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뭔지 아니? 적당히다, 적당히, 적당히 해라. 그래야 안 다쳐! 너도, 네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도"

12회에서 박희서(김규철 분)가 자신을 '청담동 친딸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소환 조사하는 서이레(이시영 분)를 향해 경고하는 대사. 이는 적당한 선에서 정도에 알맞게 하라는 말로, 결국 '골든 크로스'를 계속 타깃으로 할 경우 서동하(정보석 분)의 딸 서이레라 할지라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이 담겨있다. 결국 15회에서 서이레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를 오가게 된다.

2. "천지분간도 못하는 것이! 네가 세상 이치를 알아? 네 아빨 궁지로 몰아서 네가 얻는 게 뭔데? 아비조차 체포했다는 정의로운 검사란 허명? 명예? 사명감? 교과설 달달 외우면서 세상을 배운 게 전부인 것이 어디서 까불어? 너 같으면 자식을 버린 에미를 유기죄로 구속하겠지? 어떻게 부모가 자식을 버려? 정의감에 불타니까! 고생을 모르고 자라 천지분간 못하는 이레야! 굶기느니 차라리 버리자! 그게 에미 심정이란다, 그게 네 애빈 그런 심정으로 국민들 위해 일한 사람이야"

14회에서 박희서가 아버지 서동하를 취조하고 나온 서이레에게 쏟아낸 대사. 자기합리화라는 모순 아래 윽박지르는 박희서의 독선과 독단이 드러난다.

3. "지난 몇 달 동안, 자네가 겪은 고통, 슬픔, 아픔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내가 해결해주고 싶네! 천박하다, 생각하지 말게! 사람마다 물건에 따라 느끼는 가치가 다 다른데 돈은 누구나 똑같은 가치를 느끼기 때문에 이럴 경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것뿐일세"

14회에서 가족을 잃은 강도윤(김강우 분)의 아픔을 돈으로 환산하려는 서동하의 자본주의 거래 방식. 여기에 악어의 눈물로 자신을 정당화하려는 서동하의 졸렬함이 그대로 드러나 시청자들의 분노 게이지를 최대치로 올렸다.

4. "원래 할애비 수염은 오냐오냐 하는 손자새끼가 뽑아버리는 거야! 그저 자식 앞에서 정의로운 척, 훌륭한 척, 좋은 모습만 포장해대니 정의를 추구하는 게 세상 최고의 가치인양, 애가 완전 삐뚤어져버렸잖아!"

14회에서 서동하는 그토록 애지중지 아꼈던 딸 이레가 자신의 살인죄를 덮어주기는커녕 자신을 기소하려 하자 망연자실한다. 그의 40년 지기 박희서가 넋이 빠져버린 서동하를 위로해주는 대사.

5. "나같이 돈도 빽도 인맥도 없는 놈이 세상을 바꾸는 데 가장 큰 적이 누군지 알아요?? 마이클, 서동하, 박희서, 같이 저 높은 곳에 있는 놈들이 아니라 당신 같은 배신자, 변절자들이에요"

15회에서 강도윤이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마이클 장(엄기준 분)에게 돌아선 짱돌뉴스 갈상준(박병은 분) 기자에게 내뱉는 대사. 온갖 위협과 유혹이 와도 변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싸울 것 같던 갈상준의 변절에 도윤은 그를 향한 씁쓸한 마음과 분노를 폭발시킨다.

갈상준은 "그 동안 정의로운 척 살아왔지만, 정의로운 척 양심 있는 척 날 속이는 게 벅차다. 그냥 편하게 누리면서 살고 싶다"라고 말해 도윤에게 더욱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6. "네가 뭔데 책임을 져? 누가 너한테 책임져 달래? 출세와 성공에 눈이 먼 놈이 국민경젤 책임져? 사악한 이기심을 애국심으로 위장하면 못 알아볼까봐? 내 동생을 죽여놓고도 마찰에 불과했다고? 울 아버질 죽여놓고도 쪼잔한 일에 불과했다고? 너 같은 위선자가 국민을 위해 봉살 한다고?"

15회에서 강도윤이 서동하와 마지막 혈투를 벌이는 중, "대한민국을 금융강국 만들려고 내가 어떻게 판을 짜왔는데 왜 쪼잔한 문제 가지고 사람을 괴롭혀? 마찰에 불과한 걸 가지고 국민경제를 책임지는 사람을 찍어 내려? 너 같은 이류, 삼류들이 나라 경제를 좀먹는 거야, 너 같은 삼류들이"라며 돼먹지도 않은 궤변을 내뱉는 그를 향해 울분을 쏟아낸다.

7.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야 부총리님이나 저 같은 사람이 강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요즘같이 인터넷에 아무나 떠들 수 있는 시대엔 명예와 지위가 있는 삶이 외려 약자라니까요"

16회에서 강도윤이 테리 영으로 돌아온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서동하와 박희서의 의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내뱉은 대사.

이 밖에도 "나 같은 놈은 당신들이 깔아놓은 장기판의 졸로 뵈지? 졸이면 졸답게 예측 가능하게 움직여 줘야 하는데, 어뜩하지? 울 어머니가 그러지 말라시네?", "너야말로 인생에 미숙아야. 두더지가 돌멩이를 쌓아두듯 방안에 골드바를 채워놓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 남을 통제하겠다고? 하다못해 공 하나도 내 마음대로 안차지는데 사람을? 사람을 네 매뉴얼대로, 네 계획대로? 사람은 통제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이야! 알아?" 등이 '골드피플'의 사랑을 받았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