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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용의 스포츠톡톡]김태균 vs 박병호, 6월 홈런왕 폭발

기사 등록 2015-06-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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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과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KBO리그 최강 거포 자리를 놓고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김태균은 올시즌 홈런 16개, 박병호는 24개를 기록 중이다. 박병호는 롯데 강민호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이며, 김태균은 유한준, 이호준과 함께 공동 8위에 랭크돼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박병호가 압도적이며, 김태균 위로 7명의 선수가 있다.

지난 4월 10일 올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김태균은 4월 한 달 동안 4개 홈런을 기록했다. 타율도 0.294로 3할에 미치지 못했다. 5월은 더욱 부진했다. 타율은 0.325로 높았지만 홈런은 3개에 그쳤고, 결장도 많았다.

그러나 6월 기록만 보면 김태균의 홈런 레이스는 매우 압도적이다. 김태균은 6월 1달 동안 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타점 또한 34타점을 올렸으며, 타율은 0.405에 이른다. 6월 한달만 보면 타자 김태균은 천하무적이다.

박병호도 김태균 못지않은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시즌 타율 0.349에 홈런 24개 타점 62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은 NC의 테임즈, 이호준, 한화의 김태균, 삼성의 최형우에 이어 5위에 랭크돼 있다.

박병호의 홈런레이스는 지난해에 비해 늦긴하지만 여전히 위력적이다. 지난 4월 3일 올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박병호는 4월 한 달동안 홈런 6개를 때려냈고, 5월에는 9개를 몰아치며 괴력을 과시했다. 6월에도 역시 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시즌 넥센 타선은 강정호가 빠졌음에도 NC 못지않은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빠른 톱타자 서건창이 부상으로 오래 결장을 했지만 정교함과 장타력을 지닌 유한준에 누구나 담장을 넘길만한 파워를 지닌 타자들이 라인업에 포진돼 있다. 박병호는 충분히 라인업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반면 한화 타선은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졌지만 넥센과 비교하면 강력한 타선이라고 보기 힘들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김경언이 부상으로 오래 결장했고, 김태균 뒤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던 최진행이 금지 약물 검출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도 라인업에 없는 상태다.

김태균과 박병호는 누가 홈런왕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실력이 검증된 거포들이다. 공교롭게도 넥센과 한화는 각각 4위와 5위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홈런 레이스만큼 시즌 순위 다툼도 치열하다.

현재 박병호가 자리잡고 있는 홈런왕 자리를 노릴 수 있는 타자는 최형우, 테임즈, 브라운 정도다. 그중 팀 타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최형우와 테임즈가 가장 유력한 경쟁자다. 하지만 김태균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최근 리그의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넥센과 오랜 부진을 딛고 중위권에 오른 한화. 최근 리그를 지배하는 강타자로 군림해온 박병호와 다시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베테랑 거포 김태균.

팀의 순위 경쟁만큼 불꽃 튀는 홈런 레이스가 프로야구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