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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용의 광대역엔터]'맨발의 디바' 이은미, '히든싱어4' 통해 발견된 반전 매력

기사 등록 2015-11-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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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히든싱어4'에서 이은미와 이은미의 모창자들이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10월의 마지막날 방송된 JTBC '히든싱어4'는 '맨발의 디바' 이은미 편으로 꾸며졌다. 이은미는 대한민국 대표 디바이자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로 사랑받아온 여가수다. 900회 라이브공연이 말해주듯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예상됐다.

하지만 '맨발의 디바' '무대 위의 마녀' 등 카리스마 넘치는 별명과는 달리 이은미는 수줍은 소녀다운 면모로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출연한 패널들의 팬심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에 이은미라는 가수의 새로운 매력이 느껴졌다.

경연이 시작되기 전 "누가 이은미를 모창할 수 있겠느냐"며 모창능력자들을 의심했던 패널들은 1라운드 '어떤 그리움'부터 혼란에 빠졌다. 이은미의 가창력은 물론 그 감성과 아우라까지 표현하는 모창능력자들의 수준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1라운드 탈락자가 공개되는 순간 방청석은 더욱 충격에 빠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외국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출신 아리엘이라는 이 모창능력자는 이은미의 히트곡 '애인있어요'를 히브리어로 부르며 감동을 자아냈다.

압도적인 표로 탈락한 아리엘 덕분에 남은 5명의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2라운드의 미션곡은 '기억 속으로'였다. 1라운드보다 치열한 2라운드에 방청객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5명이 부르는 '기억 속으로'는 누가 이은미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투표가 끝난 후 패널로 출연한 주영훈의 아내 이윤미는 "그동안 '히든싱어' 보면서 (남편이) 왜 이렇게 틀리느냐고 타박을 했는데 틀리는 이유를 알겠다"라며 남편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해 모창능력자들의 수준을 짐작케 했다.

요리연구가 이혜정 또한 "누가 감히 이은미를 흉내낼 수 있겠느냐고 생각을 했는데 이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라며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은미의 팬을 자처하는 솔비와 송은이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얼굴이 공개되는 순간에서 방청석은 더욱 충격에 빠졌다. 1번방에서 이은미가 나오면서 놀란 방청석은 2번방에서 젊은 여성 모창능력자의 등장에 더욱 놀랐다. 또한 3번방의 모창능력자는 이은미와 닮은 아우라를 가진 여성이어서 놀라움을 더했다.

그 놀라움은 4번방에서 10대를 연상시키는 외모의 여성 모창능력자의 등장으로 극에 달했고, 5번방 모창능력자의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마무리됐다. 모창능력자들 모두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2라운드 탈락자는 이은미를 논문 연구 주제로 했던 대학원생 김희나 씨였다. 그는 이은미의 창법과 보컬적인 특징을 완벽하게 분석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이은미 또한 자신의 연구주제로 삼아 애정을 담아낸 김희나 씨에게 감사를 전했다.

3라운드는 이은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애인있어요'였다. 이은미를 상징하는 곡인만큼 기대를 모았다. 노래가 공개되자 방청석은 감동에 휩싸였다. 누가 이긴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이름이 공개된 모창능력자는 '보이스코리아' 출신의 지세희, 라이브카페의 가수 박연경, 대학생 권주희 씨였다. 특히 지세희는 '보이스코리아' 출연 당시보다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 모두 자신의 인생에서 이은미가 끼쳤던 영향을 고백했고, 이은미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이은미는 자신의 노래로 행복해하고 있는 모창능력자들의 사연에 감동했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라운드인 '녹턴'에서는 지세희와 박연경이 이은미와 경연을 펼쳤고, 마지막까지 감동을 선사했다. 다른 녹화를 마치고 뒤늦게 참석한 작곡가 이은미에 대해 "콘서트에 오시면 이은미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이번 '히든싱어'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디바 이은미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사진=JTBC '히든싱어4' 방송화면 캡쳐]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