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가수 윤종신의 음원 차트 역주행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오후 4시 기준 멜론, 벅스뮤직, 지니뮤직,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엠넷차트, 몽키3 벅스뮤직, 소리바다 등 국내 주요 음악사이트 8곳의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라있다. 대세 그룹 워너원, 엑소부터 솔로로 컴백한 태양-선미, 래퍼 헤이즈까지 쟁쟁한 음원강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1위 자리를 지키며 선전하고 있는 것.

윤종신의 '좋니'는 지난 6월 22일 발매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리슨(LISTEN)'의 열 번째 곡이다. 포스티노가 작곡, 윤종신이 작사한 발라드다. 윤종신 특유의 '찌질하고도 애절한' 남자의 심리를 잘 담아 많은 이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윤종신의 폭발적인 가창력도 곡의 완성도에 한몫했다.

'좋니'는 사실 음원 발표 당시 실시간 음원차트 100위권 진입에 실패한 곡이다. 이 곡이 주목 받기 시작한 건 윤종신의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 영상 때문.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딩고뮤직' 등에서 '좋니'를 라이브로 열창하는 윤종신의 무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발매 3주 후엔 10위 권 안에 안착, 역주행 신화를 이뤄냈다. 그리고 현재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롱런하고 있다.

폭발적인 고음이 포인트인 '좋니'는 '노래 좀 한다'는 남성들에게 도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 최근엔 여자 버전으로 개사한 가수 미교의 커버 영상도 공개되는 등, 뜨거운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좋니'가 음원차트 올킬을 넘어 '노래방 애창곡'으로도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좋니'의 열풍에 윤종신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철 지난 한 올드스쿨 가수의 노래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윤종신은 엑소와 워너원과 함께 가온차트 33주차 1위 자리를 나란히 했다. 24일 가온차트 측은 가온차트 33주차 다운로드종합, 스트리밍종합 차트에서 윤종신의 '좋니'가 발매 9주만에 1위에 랭크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윤종신의 곡은 디지털종합차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엑소의 '코코밥(Ko Ko Bop)'은 디지털종합, BGM차트에서 1위, 디지털종합, BGM차트에서는 워너원의 앨범 '1X1=1(TO BE ONE)'과 타이틀곡 '에너제틱 (Energetic)'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좋니'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미스틱엔터테인먼트측은 지난 7월 '좋니'의 제작비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좋니'의 총 제작비는 음원 6백5십만 원, 아트워크 및 뮤직비디오 약 1백2십만 원, 합계 약 7백 7십만원이다. 소속사 측은 "미스틱 음악 플랫폼 리슨은 마케팅, 비주얼 등 음악 외적인 비용은 최소화하고 대신 음악에 자체에 충실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취지하에 리슨은 정해진 주기 없이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익히 잘 알려진 것과 같이 윤종신은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근성으로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월간 윤종신'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런 윤종신의 성실한 음악 행보는 소속 후배 아티스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미스틱 소속 싱어송라이터 에디킴은 지난 6월 신곡 '쿵쾅대' 발매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윤종신을 꼽으며 "음악을 꾸준히 낸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평소에 저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늘 귀감이 되고 존경스럽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많이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음악인' 윤종신의 역주행곡 '좋니'는 그의 말처럼 가요계 '찌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유있는 '역주행'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좋니'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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