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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이쯤되면 장르가 샤이니

기사 등록 2016-10-1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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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샤이니가 정규 5집 앨범으로 또 한 번 대중을 설득시켰다.

샤이니는 지난 5일 발매한 정규 5집 앨범 '1 of 1'으로 한터차트, 신나라레코드, 핫트랙스, 알라딘 등 각종 음반 차트에서 10월 첫째주 1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SBS MTV에서 타이틀곡 '1 of 1'으로 컴백 후 첫 1위에 올랐으며 활발하게 음악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1 of 1’은 펑키한 리듬과 부드러운 R&B 선율이 어우러진 뉴잭스윙 장르의 곡이다. 매 앨범 마다 유니크한 음악장르로 대중으로 돌아오는 샤이니는, 낯선 장르도 대중에게 가창력, 퍼포먼스, 가사 등을 이용해 설득한다. 이번 정규 5집앨범에서 아날로그와 복고를 자신들만의 색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트렌디를 이끌었다.

샤이니는 앨범 구성부터 곡선택, 의상, 디렉팅 등 제작 주요 파트를 멤버들이 직접 도맡아 하고 있다. 멤버들의 참여는 '샤이니'라는 아이덴티티를 스스로 만들어나감과 동시에 함께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샤이니의 이같은 역량은 2012년 발매한 'Sherlock•셜록 (Clue + Note)' 이후 더 두드러졌다. 이전의 앨범은 명확한 콘셉트 하에 펼쳐지는 스토리텔링, SM 엔터테인먼트의 기획에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투영한 섬세한 기획물이었다면 '셜록' 이후는 이전까지 보여졌던 소년들의 성장기에 기반한 스토리텔링을 벗어나 비로소 주체적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드림걸', '와이쏘 씨리어스', '에브리바디', '뷰' 발표하는 곡들에 자아성찰, 자아와의 교감, 등의 키워드가 노래 안에 내재돼 있다. '뷰' 뮤직비디오 속 소년들의 일탈은 샤이니란 가수 이전에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년이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는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뜻하고 있다.

솔로 활동에서도 이같은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종현의 솔로 앨범에 본인의 성격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과장된 또 다른 화자를 내세워 앨범의 스토리텔링을 완성했다. 태민의 솔로앨범에는 마치 여자에게 하는 고백같은 가사가 또 다른 자신과의 대화다.

끝없이 탐구하고 한계를 넓혀가고 싶어하는 샤이니란 그룹의 신념이 결국 자신과의 싸움 후에 가능한 것이라고 샤이니는 말하고 있다. 고민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기에 음악적, 비주얼 아트, 퍼포먼스, 등 여러 방면에서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며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했다. 음원차트 성적만으로 업계 내 위치나 성공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물론 샤이니가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 배경에는 어떤 것도 마음껏 시도할 수 있는 환경과 심적인 안정감이 있었기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뛰어난 기획력과 놀라운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가 만났을 때의 시너지가 샤이니로 귀결된다.

샤이니 외에 다른 그룹 중 아티스트 색이 짙은 다른 그룹들이 없어 더욱 눈에 띄는 이유다. 승승장구 하고 있는 샤이니의 입지는 이번 '1 of 1'을 통해 다시 한 번 확고해졌다. 그들은 더 이상 기획의 부산물이 아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