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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별난가족’ 신지훈 “제 연기 그래프가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기사 등록 2016-11-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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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은 희망찬 순간이지만 부담감 또한 동반한다. 특히 나이가 높아질수록 이에 따른 압박감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신지훈의 경우는 달랐다. 신지훈은 ‘별난가족’을 통해 첫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모델 출신으로 주목받던 그에게 연기라는 새로운 장르는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88년생, 내년에 30살을 맞이하는 신인 배우 신지훈의 모습은 긍정의 기운이 넘쳐 보였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란피다’ 스튜디오에서 최근 신지훈을 만났다.

“지상파 주인공을 하게 됐는데 처음이여서 부담감이 컸어요. ‘어떻게 헤쳐 나가야 되나’라고도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관계자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선배님들의 가르침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선배님들이 지도, 컨트롤을 많이 해주셔서 제가 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요.”

신지훈은 KBS1 일일드라마 ‘별난가족’을 끝낸 소감에 대해 차분하게 답했다. 149부작이라는 긴 여정을 달려왔던 만큼 그에게 ‘별난가족’이라는 작품은 남달랐을 것 같았다. 또한 첫 데뷔, 주연 특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별난가족’이라는 작품이 제 29살 인생에 선물을 갖는 것 같아요. 드라마를 하면서 마음가짐이나 자세도 많이 바뀌었거든요. 자신감, 작품을 임하는 태도 등 29살 정말 뜻깊게 보냈어요.”

‘별난가족’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신지훈의 표정은 밝게 웃고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조금은 딱딱할 수도 있었던 상황. 이때 ‘별난가족’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긴장을 푸는 듯한 그의 모습은 얼마만큼 이 작품이 그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시점이었다.

신지훈은 처음 모델이라는 길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모델계에서도 신지훈의 평판은 나쁘지 않았으며 CF도 다수 찍은 경험이 있다. 그렇다면 조금은 늦은 나이, 배우의 길에 들어선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처음에는 배우라는 직업이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런 직업으로 생각했어요. 특별한 사람들만 할 수 있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 웃음 줘야 되는데 그걸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대학로에서 ‘스타라이트’라는 뮤지컬에 캐스팅되면서 배우의 길을 생각하게 됐어요. 아이들은 화나면 울거나 감정표현들을 하는데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감정을 참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스타라이트’에서 극중 역할이 엄마한테 소리 지르는 역할이었는데 그때 화도 내보고, 큰소리도 울어도 봤어요. 그때 저 자신한테 많이 놀랐어요. 그렇게 소리를 질러 본적도 없었거든요. 이런 기회가 없었으면 못 했을 것 같다고도 생각했고요. 그래서 뮤지컬을 계기로 연기의 길을 걷기로 다짐했어요.”

배우 신지훈, 이제 그에게 모델보다는 배우가 더 어울리는 타이틀이 된 듯하다. 신지훈은 연기에 대한 욕심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연기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었다.

“배우가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소속사 대표(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범수 선배님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영화를 찍을 당시였어요. 그때 이범수 대표님이 촬영장에 저를 데리고 가셨어요. 촬영 하는걸 지켜보라고요. 그래서 감독님한테 인사하고 배우들 인사하고 촬영장 구경까지 하면서 있다가 8시간이나 있게 됐어요. 그런데 그때 하셨던 말씀이 ‘지금 너 기분 별로지?. 그렇지만 너가 이런 것을 느껴봤으면 좋겠어 신인일때는 여기저기서 눈치도 봐야 되는 경우도 있거든 그걸 배워봐라.’라고 말해주셨어요. 근데 그런 것들이 살이 되더라고요.”

“무슨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항상 드라마, 영화를 볼 때 ‘저 배역 되게 해보고 싶다’ 항상 그런 걸 느끼긴 하지만요. 아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신지훈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걸 보고 로맨틱 코미디에서 제 매력을 뽐내고 싶기도 했어요.(웃음)”

신지훈은 7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다. 첫 단추를 여미는 단계에서 주연으로 시청률 30%를 유지했다. 그것만으로 그에게 방송 관계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비상을 준비하는 신지훈의 날갯짓을 주목해본다.

“신지훈이라는 배우가 그래프로 봤을 때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많이 올라갈 때도 있고 천천히 올라갈 때도 있겠지만, 그 그래프가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남우주연상을 받을 때도 올 것이고, 어느 순간에는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저는 그래프가 계속 올라 가는게 목표에요.(웃음)”

(사진=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장소제공='소란피다')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