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장희언기자]성남FC와 FC서울의 팽팽한 '1위 다툼'이 3-2로 서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0라운드 성남과 서울의 경기는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 끝에 서울이 3-2로 승리했다.

성남과 서울의 '주빌리대전'은 양 팀 감독들의 흥미로운 전술 싸움으로 경기의 리듬과 분위기가 계속해서 달라지면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성남과 서울은 리그 1위 자리를 두고 더욱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면서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과 다를 바 없는 경기를 선사했다.

#빠른 템포로 더욱 흥미진진했던 전반전


경기 시작과 함께 서울 주세종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분 주세종은 중앙에서 빈 공간을 노리며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성남은 아직 수비수들이 경기 리듬을 찾기 못한 이른 시간의 골로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매끄럽지 못한 패스로 자주 흐름이 끊기면서 서울이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성남은 전반 18분 김태윤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동점골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티아고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서울 유현 골기퍼가 미쳐 공을 캐치하지 못하게 만들면서 김태윤이 떨어진 공을 재빠르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반격을 시도하며 전반 25분 데얀이 골문 바로 앞 골기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하지만 성남 윤영선의 날렵한 태클로 김동준의 품속으로 들어가면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이어 전반 28분 서울 아드리아노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지만 골키퍼 김동준에게 가로막혔다.


성남은 동점골 이후 분위기가 급격하게 살아나면서 빠른 역습을 이용해 서울의 뒷공간을 노리며 다이렉트로 황의조에게 긴 패스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 갔다.

전반 29분 황의조가 수비수를 견제하며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한발 접은 뒤 강력한 슈팅을 날리지만 유현의 선방으로 가로막혔다.

전반 31분 성남 티아고가 중원에서 수비수 제친 후 측면으로 단독 돌파해 어려운 각도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성남이 2-1로 앞서가며 경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이어 전반 35분 성남 황의조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한번 접고 들어가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지만 아쉽게 공은 높게 떠버렸다.

성남과 서울은 서로 중원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지만 서울이 계속해서 뒷공간을 내주면서 분위기는 성남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로써 전반전은 2-1로 성남이 앞서가며 마무리 됐다.

#전반과 다른 분위기로 거듭된 반전으로 팽팽했던 후반전


후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서울은 박주영이 교체 투입과 함께 오스마르를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이로 인해 서울은 더욱 탄탄해진 중원으로 전방을 향한 매끄러운 패스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후반 5분 서울 아드리아노가 박주영이 정확하게 내준 크로스를 이어받으며 볼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교체 투입 후 다시 살아난 서울의 기세에 성남은 전반전과 다를 바 없는 공격 패턴을 준수하며 맞대응 시도했지만 공 소유권이 서울에게 자주 넘어가면서 공수 전환에 있어 어려움을 보였다.

후반 13분 서울 고요한이 박주영이 중원에서 내준 패스를 그래돌 밀어넣어지만 골키퍼 김동준에게 가로 막혔다. 이어 후반 26본 서울 아드리아노가 왼쪽 측면으로 빠져들어가 가운데 박주영에게 패스한 볼을 곧바로 박용이 주세종에게 연결시키며 깔끔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7분 성남 박용지가 교체 투입 후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내 피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대 측면을 노리지만 유현의 슈퍼세이브로 가로 막혔다.

후반 40분 성남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임채민을 사용하면서 깜짝 놀라게 했다. 임채민은 수비가 아닌 미드필더로 들어가면서 더욱 막강해진 중원으로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성남은 서울 오스마르가 수비로 다시 내려오면서 탄탄해진 라인으로 공격에 가로막히며 결국 2-3으로 아쉽게 서울이 승리를 차지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수원더비' 수원FC와 수원삼성과의 경기는 수원삼성이 2-1로 승점 3점을 얻었으며,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현대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장희언기자 djs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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