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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김명민, 한국형 크리쳐물 '물괴' 도전...'역시 연기 본좌'

기사 등록 2018-09-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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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장영준기자] 김명민은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보여주며 ‘연기 본좌’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이 본좌가 이번에는 한국 영화계 최초 사극 액션 크리쳐물인 영화 ‘물괴’에 출연한다.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이라 일컬어지는 이 작품에서 그는 본좌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명민은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 역을 맡았다. 과거 임금을 가장 가까이서 모셨던 내금위장이었다. 하지만 나약한 임금에게 실망하여 궁을 떠났다. 그 후에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소소한 삶에 만족하고 살았다. 하지만 어느 날 중종(박희순)이 보낸 허 선전관(최우식)에게 복귀하라는 명을 받게 된다. '물괴'라는 괴이한 짐승이 나타나 백성의 안위를 위협한다는 말에 윤겸은 망설이지 않았다.

윤겸은 내금위장 시절 부하였던 성한(김인권)과 딸 명(이혜리)을 데리고 한양으로 향한다. 한양에 도착한 윤겸은 도착 직후 왜 왕이 자신을 불렀는지 알아챈다. 영의정 심운(이경영)과 그의 수하 진용(박성웅)이 '물괴'라는 존재를 이용해 왕권을 빼앗으려는 계략을 세운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심운이 자신의 왕위를 노리는 것을 아는 중종은 ‘물괴’의 존재를 부정한다. 심운이 왕권을 위협하기 위해 만들어낸 허상이라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윤겸을 이용해 '물괴'가 허구의 존재임을 입증하고 흔들리는 조선의 민심을 다 잡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구경하고 있을 심운이 아니다. 그는 바로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해 윤겸이 대장으로 있는 물괴 수색대에 진용을 부대장으로 임명한다.

물괴 수색대가 드디어 활동을 시작하는 날, 심운과 진용도 함께 그들의 쿠데타를 시작한다.

▲ 사진=박관희 기자

영화 ‘물괴’는 보여지는 액션에 치중하지 않았다. 권력 다툼처럼 암묵적으로 형성되는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그렇다고 '물괴'의 존재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크리쳐물이라는 장르답게 '물괴'에 꽤나 신경 쓴 모습을 영화서 확인할 수 있다. '물괴'의 움직임은 실제로 살아있는 짐승인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더불어 '물괴'를 상대하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트집 잡을만한 데가 없다.

'물괴'가 나타나기 전까지 긴장감은 김명민이 주도한다. '물괴'가 나타난 후에도 '물괴'와 함께 극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괴'의 존재감에 김명민은 묻히지 않았다. 그와 비슷한 무게감을 유지한 체 극의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김명민의 밀도 높은 연기력 덕분이다. 액션이든 대사든 그가 의도한 대로 전달된다.

영화는 다양한 장르를 섞었다. 때문에 다양한 감정선을 그려내는 것은 영화의 기본이자 중요한 요소다. 이 부분 역시 김명민은 빛난다. 그는 극에 긴장이 필요한 장면은 긴장하게 만들고, 웃음이 필요한 장면은 웃게 만든다. 롤러코스터 타듯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 해낸다. 김명민은 역시 연기 본좌였다.

연기 본좌라 불리는 배우 김명민이 최초의 한국형 액션 크리쳐물 영화 ‘물괴’에 도전했다. 만약 그가 왜 연기 본좌인지 확인해보고 싶다면 ‘물괴’를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12일 개봉한다. 러닝 타임 105분.

장영준기자 joon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