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 “다 잘한다 소리 듣고파”..이민혁, 비투비에서 솔로로 두 번째 데뷔

기사 등록 2019-01-15 15:0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그룹 비투비에서 솔로 이민혁으로 두 번째 데뷔 축포를 쏘아 올렸다. 다정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벗고 파격 변신해 돌아온 이민혁.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띈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이민혁의 첫 번째 정규 솔로 앨범 ‘허타존(HUTAZON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이민혁은 수록곡 ‘너도? 나도!’ 무대 및 타이틀곡 ‘야(YA)’를 공개했다.

포토타임 전, 무대에 등장한 이민혁은 달라진 콘셉트로 시선을 모았다. 비투비 멤버로서 보여준 분위기와 상반된 이미지였던 것. 이민혁은 “비투비는 친근한 이미지가 강했다. 저는 팬들이 ‘다정하다’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했다”라며 “멜로디, 팬들에게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 강한 콘셉트를 기획하게 됐다. 셀럽의 느낌이 나고 싶다는 생각에 귀도 처음 뚫어봤다. 과감하게 탈색도 했다”라고 변화된 콘셉트를 언급했다.

누디스코 요소를 가미한 퓨처 하우스 장르인 ‘너도? 나도!’ 무대를 선보인 후 마이크를 잡은 이민혁은 “이 곡은 (여자)아이들 소연이를 염두하고 작업했다. 쫄깃하고 파워풀한 랩을 해주면 곡이 다이나믹해지겠다고 생각했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더 좋은 노래가 나왔다”라고 곡을 설명했다.

총 11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이민혁이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다. 솔로앨범 준비 기간에 대해 이민혁은 “비투비의 스페셜 앨범인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그동안 비투비 앨범, 각종 스케줄, 드라마를 병행하니까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칠 때도 있었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앨범을 만들고 싶어 다분히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허타존’, 독특한 앨범명이다. 이민혁은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스포츠에 비유해서 이야기하자면 야구 선수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스윙을 연습하지 않나. 빈 허공에 스윙하는 것처럼 빈 ‘허’, 칠 ‘타’라고 해서 스스로 갈고 닦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라면서 “‘허타존’은 저만의 세상이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면서 저의 세상 ‘허타존’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사실 솔로앨범은 생각에 없4던 앨범이었다. 아예 생각을 해 본 적 없는”이라며 “친형님께서 저에게 많은 용기를 주셨다. ‘너는 솔로로서 재능 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 앨범 기획부터 완성단계까지 이르기까지 고군분투하며 완성된 앨범이다.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음악뿐만 아니고 모든 전반적인 과정을 의논했다.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완성된 앨범”이라고 했다.

타이틀곡 ‘야’는 너를 지칭하는 ‘YOU’의 비격식 표현 ‘YA’. 한국에서의 ‘야’ 또한 또래의 상대방을 부르는 친근한 표현이기도 하다. ‘나’를 주장함과 동시에 ‘너’와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나다워짐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PB R&B를 기반으로 한 퓨처 베이스 장르의 트렌디한 곡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구성이 특징이다.

무대 후 이민혁은 “솔직히 정말 너무 떨린다. 두 번째 데뷔를 하는 건데 멤버들과 함께 있다가 혼자 하려니 상상이상으로 떨린다. 그래도 그 떨림을 즐기면서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비투비에서 래퍼라는 포지션에 국한되어있다 보니까 솔로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보컬, 퍼포먼스, 프로듀싱까지 하는 이민혁을 총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곡이 ‘야’다”라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는 판타지랩 김지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민혁은 “촬영 때부터 느꼈지만 섬세하고 꼼꼼하시다.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어 감사드린다. 완벽을 추구하는 분이셔서 완성품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수정해서 보내주시더라”라면서 “2절에 랩 파트가 나오는데 바디카메라를 몸에 장착하고 촬영했다. 공간이 뒤틀린 듯한 묘한 분위기로 나와서 신선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민혁은 “2월 2일, 3일 이 장소에서 단독콘서트를 연다.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줬던 제 모습처럼 콘서트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마치 ‘지킬 앤 하이드’처럼”이라고 말해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민혁은 의무경찰에 지원해 1차 통과를 마쳤고, 최근 2차 랜덤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했다. 정확한 시기는 통보받지 못했지만 올해 안 입대할 예정인 것. 이민혁은 “동생들만 남겨지게 돼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국가의 의무를 다해야하니까 당연히 가야하는 것”이라며 “가기 전,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주어진 시간, 마지막까지 즐기다 가고 싶다. 팬들과도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 동생들은 형들 없이도 잘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 없다”라고 믿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민혁은 “‘다 잘한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랩, 보컬, 춤 한 분야가 아닌 ‘다재다능하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회사분들에게 ‘성적 정말 신경 안 쓸 거다’라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유일하게 신경 쓰는 건 뮤직비디오 조회수다”라면서 “온전히 팬들과 함께 저의 음악을 즐기고 싶다. 팬들도 성적에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민혁의 솔로 앨범 전 곡은 오늘(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