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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힘을 내요, 미스터리’, 만난 지 1일차 초보 부녀의 좌충우돌 코미디

기사 등록 2019-08-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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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을 내요, 미스터리'/사진 제공 = NEW
[이슈데일리 황고은기자]‘힘을 내요, 미스터리’가 올 추석 배꼽 빠지게 웃겨주러 찾아온다.

7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제작보고회가 진행, 이계벽 감독,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김혜옥, 전혜빈이 참석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와 어른 같은 딸 샛별, 마른하늘에 ‘딸’ 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영화다.

이계벽 감독은 '럭키'에서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흥 코미디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감독은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럭키'보다 더욱 따뜻하고 재밌는 코미디다. ‘럭키’보다 더 발전되고 다른 코미디의 맛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작 ‘럭키’와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엔 차승원이 막연하게 재밌는 분이라 기대했다. 많은 부분을 의지했다. 좋은 형님이자 좋은 연기자인것 같다. 어떤 장면이든 진지하게 임하시더라. 제가 연출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배우의 모습이 이런 게 아닐까 싶어 놀랐다”고 차승원과 처음 작품을 한 소감을 말했다.

차승원은 능청스럽고 감칠맛 나는 코미디 연기로 2000년대 초반 한국 코미디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는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과옥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 ‘이장과 군수’ 등 코미디 작품으로만 1,400만 명을 웃기며 ‘원조 웃음 보증 수표’로 불리운다.

차승원은 "코미디 장르를 좋아했지만 한동안 안 했었다. 그러나 전작 '독전'에서 코미디를 살짝 보여줬다. 다음 영화는 더 깊고 짙게 코미디를 보여주고 싶었다. 오랜만에 휴먼 코미디로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서 출연 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박해준은 "전작 '독전'에서 선창이라는 역할을 코미디처럼 풀었다. 그때 살짝 코미디의 맛을 봤다. 코미디 영화를 하고 싶었다. 크고 있는 자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럭키' 이후 이계벽 감독과 두 번째로 만나게 된 전혜빈은 "제가 감독님의 페르소나라고 생각했는데, MSG라는 생각이 들더라. 전작 '럭키'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더 잘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있었다. 중간에 감독님께 못하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 찍고 나니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서 역시 저는 페르소나였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만난 소감을 밝혔다.

전혜빈은 가수 출신 연기자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그는 “샛별 역의 엄채영을 이 감독에게 소개했다”며 "엄채영은 웹드라마에서 제 아역으로 나왔다. 엄채영은 연기도 잘하고 선한 느낌이 있다. 감독님의 영화와 잘 맞을 것 같았다. 훌륭하게 연기를 잘 해줬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 39년을 자랑하는 김혜옥은 "잔잔한 역할은 쉬지 않고 했는데, 팀과 호흡을 맞춘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많이 설렌다. 잘 해보겠다는 욕심도 있었다. 좋은 동료, 감독님과 함께 호흡을 하게 돼 즐겁고 재밌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허당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그런 역할은 아니다. 코미디 영화라고 해서 재밌게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혜옥은 “차승원 배우와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깜짝 놀랐다. 너무 재밌더라. 처음 병원에서 만나는 씬에서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멋있더라. 연기 변신 하는 모습도 정말 대단한 것 같더라. 박수 쳐 주고 싶다"고 차승원과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에 차승원은 "김혜옥 선배님은 영화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시는 역할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보던 것보다 실제로 만났더니 깊이가 있고 오랜 시간 깊은 내공으로 다져진 아우라가 있더라"고 김혜옥에 대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또 차승원은 코미디 영화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상상력과 창의력이 다른 영화보다 많이 강조된 것 같다. 유독 코미디 장르의 현장은 즐겁고 편하게 느껴진다. 코미디 영화를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찍어서 이 장르가 싫을 때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 보니 연기를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원천이 되는 장르인 것 같다. 땅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샛별 역의 엄채영은 "처음에 드라마 찍었을 때는 항상 대본대로만 했다. 그런데 차승원이 애드립을 하더라. 당황했지만 저도 애드립을 해도 될 것 같아서 했다. 감독님이 좋다고 하더라"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했다.

또 이 감독은 "전혜빈 배우가 엄채영 배우를 소개해줬다. 너무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있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1차 오디션에서 떨어졌더라. 연기한 영상들을 찾아봤더니 저희 역할에 딱 맞아 캐스팅했다"고 엄채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하늘에 ‘딸’ 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으로 ‘명절엔 코미디’ 흥행 공식이 통하고 있는 가운데, ‘힘을 내요 미스터리’가 명절 극장가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오는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황고은기자 sukidayo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