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X에스팀] 모델 정채율② “어릴 때부터 컸던 키, 사춘기 땐 콤플렉스였죠”

기사 등록 2017-01-31 12:0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모델들의 일상은 어떨까. 그래서 준비했다.

‘이슈데일리’와 모델 매니지먼트 ‘에스팀’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이슈데일리는 에스팀 소속 모델들을 만나 베일에 가려져 있던 무대 밖 모습을 ‘집.중.조.명’하고자 한다. 일상부터 취미, 솔직한 답변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정채율_기본정보

이름: 정채율
생년월일: 1996년 9월 4일
성별: 여
활동:
-방송: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데블스 런웨이’,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 CJ온라인 ‘복세편살’ 등
-광고: 소노비, 쥬시꾸뛰르, 에뛰드, 빈폴 아웃도어, 라네즈, 이니스프리, 질스튜어트, 스톤헨지 등
-매거진: 슈어, 바자, 마리끌레르, 스텔라, 헤르, 무신사, 웨딩21, 코스모폴리탄, 얼루어, 보그 등


▶모델 정채율①, 도전정신‧솔직 당당함이 매력적인 그녀에 이어

177cm의 큰 키와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정채율은 모델이라는 직업과 잘 어울려보였다. 특히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포즈로 ‘천상모델’이라는 수식어를 잘 나타내듯 보였다.


“어릴 적부터 모델이 꿈이었어요. 유치원생 때부터 키가 컸죠. 주변에서 항상 ‘너는 슈퍼모델 나가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사춘기 때는 키 큰 게 콤플렉스였어요. 또래 남자애들보다 키가 크니까 창피하기도 했죠. 그래서 ‘나 모델할거라 더 클 거야’라고 말 하고 다녔던 것 같아요.”

정채율은 중학교 졸업 후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수석 입학했다. 이후 대학교도 수석 입학한 그는 소심한 성격을 뒤로하고 당찬 성격으로 탈바꿈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그의 성격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 이유가.

“사실 소심한 성격이에요. 아닌 척, 더 활발하게 행동하는 면이 있죠.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다보니까 오디션 현장 분위기가 낯설지만은 않아요. 또 교수님들이 ‘너는 하체 살을 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면 저는 기죽지 않고 ‘아 정말요? 저 하체 살 빼서 오겠습니다’라고 맞받아쳐요. 이런 당찬 성격을 마음에 들어 하신 것 같아요. 가만히 있더라도 눈에 띄려 노력했고 더 밝고, 쾌활한 척을 더 한 편이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된 배경에는 부모님의 역할도 컸다. 모델이 된다고 선언했을 때 부모님은 전적으로 밀어주셨다고 한다. ‘후회 없이 하라’라는 부모님의 생각이 성인이 된 후에도 생각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께서 어렸을 적 잡지모델이 꿈이셨어요. 모델이 된다고 했을 때 전적으로 밀어주신 것 같아요. 촬영 사진 중 예쁜 사진을 가져오면 되게 좋아하셨고요. 하하. 한림예고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도 ‘후회 없이 해라’라고 독려해주셨죠.”

정채율은 지난해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 다수의 패션쇼 모델로 서며 경력을 쌓았다. ‘첫 데뷔 무대는 어땠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떨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역시 당당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일 터.


“첫 데뷔무대는 뭘 모르니까 떨림과 긴장이 덜 한 것 같아요. 리허설 할 때 무대는 저를 지켜보는 관객이 아무도 없잖아요. 쇼가 시작되고 아무 생각 없이 나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하. 그 후로 뭘 알게 되니까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에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정채율은 어린 나이에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모델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수년간 일을 진행하면서 몸소 터득한 것이 아닐까.

“진짜 작은 기회라도 현장에 가서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작은 일이라도 현장 가서 보고, 흐름을 알고, 느끼는 게 제일 빠르죠. 워킹도 집에서 연습하다 현장에 가면 동선, 음악 템포, 분위기, 의상에 따라 달라지죠.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끼로 표현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게 가장 빠르죠. 모델 하는 친구들에게도 작은 촬영이라도 현장에 가서 보고,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해요. 집에서 연습하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되어버리니까요.”

정채율은 지난 한 해 동안 쇼뿐만 아니라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행보를 펼쳤다. 특히 윤정재와 함께 진행한 ‘복세편살’에서는 첫 진행에 도전했음에도 불구, ‘티격태격 케미’로 호평받기도 했다.

“처음 시작할 때 사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어요. ‘우리를 데려다 얼마나 하겠어’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러운 멘트,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좋았던 것 같아요. 어린친구들이 보기에 재밌었나보더라고요. 하하. 마지막 촬영 날에는 ‘마지막 방송이구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움이 컸어요.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랄까요? 흐름을 타려하니까 끝나버리더라고요. 시즌2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웃음)”

정채율의 바람은 한 가지 더 존재했다. 그의 소망과 바람이 2017년, 이뤄질 수 있을까. 노력,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머지않았음이 느껴진다.

“롤모델이요? 솔직히 없어요. (웃음) 제가 꿈꾸는 길을 그 누가 했다고 해서 따라가는 게 아니라 누가 저를 롤모델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죠. 남들 신경 쓰지 말고, 숨기지도 말고, 뭘 표현하려하지도 말고, ‘나는 나답게’ 살고 싶어요. 자신을 좋아해준다면 알아서 행운이 따라오지 않을까요?”

▶정채율의 세 번째 이야기는 오는 2월 7일 공개됩니다.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