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배우 이서원② “‘함틋’ 노직과 싱크로율 90%..책 정말 좋아해”

기사 등록 2017-02-10 04:1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편의 주인공은 배우 이서원이다. 지난해 11월 11일 KBS2 ‘뮤직뱅크’ MC로 걸그룹 라붐의 솔빈과 함께 깜짝 등장,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는 1997년생임에도 특유의 지적이고 훈훈한 외모, 178cm의 훤칠한 키, 중저음의 목소리 등 성숙한 매력으로 금세 여심을 사로잡았다.

사실 이서원은 ‘뮤직뱅크’가 첫 방송은 아니다. 일찍이 단편 영화 ‘가슴의 문을 두드려도’에 출연한 후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에서 지현우의 아역으로 본격 데뷔, 2016년 여름 방영된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의 남동생 노직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바르고 곧은 듬직한 성격의 인물로 대한민국 수많은 ‘누나심’을 저격했다.

특히 송중기, 박보검 등 대한민국 핫한 남자배우들의 소속사 동생으로 주목받는 이서원. 올해는 당장 3월에 방영을 시작하는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제)와 영화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개봉까지 앞두며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박보검에 이은 ‘국민 남동생’이 기대되는 이서원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실제 제 모습이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노직과 예전에는 70%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90%정도 비슷해진 것 같아요. 좀 더 생각이 많아졌다고 해야 하나. 이번 영화 ‘대장 김창수’ 촬영장에서 굉장히 많은 덕담과 조언을 받아서 진지해진 것 같아요. 가족 관계부터 의리, 우정 등 모든 면에서 말이죠. 취미는 책 읽는 거, 영화 관람하는 거 좋아해요. 다큐멘터리 보는 것도 좋아하고요. 한적할 때는 커피 마시면서 밖을 바라보거나 산책하길 좋아하죠. 자전거도 잘 타는데 날이 풀리길 기다리고 있어요. 친구들과 있을 때는 개구쟁이 같다가도 진지할 땐 진지하죠.”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에서 보인 진지한 면모와 함께 KBS ‘뮤직뱅크’에서 보이는 능청스러운 발랄함에 어느 모습이 실제 이서원에 더 가까운지 궁금했다. 이는 그가 밝혔듯 공존하는 면모일 뿐, 더하거나 빼는 부분이 없었다. 스물 하나의 나이임에도 깊이가 있고 입체적 매력이 풍부한 이서원이다. 특히 다독가이자 탐독가임을 밝히는 부분에서 뚜렷해졌다.

“한 달에 3권은 읽었던 것 같아요. 요즘엔 바빠서 책 읽기가 좀 힘들어요. 간혹 책을 못 읽을 때, 눈이 침침할 때는 다큐멘터리를 봐요. 책 중에서는 소설을 좋아해요. 인상 깊은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가면산장 살인사건’ 같은 추리물이에요.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판타지 소설도 많이 읽고, 만화책도 많이 읽어요. 시집도 간간이 읽고요. ‘원피스’는 아직도 보고 있어요. ‘나루토’, ‘블리치’도 물론 다 봤죠. 항상 새로운 만화를 찾아요. 요즘에는 판타지 ‘7개의 대죄’를 보고 있어요. ‘챔프’는 전투력을 수치화하는 게 특징이더라고요. ‘파이의 펀치’도 색다른 판타지예요. ‘불멸의 그대에게’, ‘원펀맨’ 등 만화로 보는 액션도 재미있더라고요.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책이랑 만화를 많이 봐요. ‘대장 김창수’ 촬영할 때는 핸드폰으로 소설 4, 5편정도 본 것 같아요. 이동할 때 계속 봐요. 지구 종말, 우주침공, 초능력물, 좀비물 같은 SF도 좋아해요”

추리, 액션, 판타지, 공상과학 등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아 이에 따른 독서량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배우로서 작품을 파고드는 능력을 자연스레 체득하기도 했다. 이서원의 정신적 양분은 다독 외에도 수많은 아르바이트와 사회경험으로 다져졌다. “고기집, PC방, 주유소, 편의점, 택배사, 웨딩홀 등 정말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봤어요. 비상구 청소, 화장실 청소까지도 해봤고요. 예전 보조출연부터 시작해서 홈쇼핑 모델, 인터넷광고 모델을 거쳐 광고 촬영 스태프, 연출팀, 조명팀으로도 일 해봤어요. 요즘 현장 가면 보조출연 분들의 고충, 스태프들의 고뇌를 너무 잘 알겠어서 평생 그 분들을 함부로 대할 수 없겠더라고요.”

고등학교 졸업 전인 2014년, 이서원은 단편 영화 ‘가슴의 문을 두드려도’의 오디션 소식을 듣고 지원, 드디어 첫 필모그래피를 탄생시켰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인 이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발한 기억은 풋풋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러한 기억은 올해 개봉 예정인 영화 ‘대장 김창수’ 출연에 긍정적인 밑거름이 됐다. ‘대장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한 죄로 인천 감옥소에 수감된 청년 김창수가 미결 사형수에서 독립운동가 대장 김창수로 거듭나기까지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서원은 대장 김창수와 함께 수감 중인 김천동 역을 맡았다. 배우 조진웅,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 등 기라성 같은 연기파 배우들, 그리고 또래의 곽동연과 조우할 수 있었다.




“배운 게 너무 많았어요. ‘여기선 이런 걸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소리도 들어봤고, 가끔 ‘똑바로 해야 한다’는 조언도 해주셨죠. 촬영이 끝나고 항상 모든 배우들이 함께 저녁을 먹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늘 작품얘기와 연기얘기를 했어요. 처음엔 제가 어색해하고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모든 분들이 선뜻 오라고 해주시고 덕담과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영광이었고 소중한 추억이에요.”

“지금까지 작품에서 다 착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아직 못 해본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액션, 안하무인, 로맨스 등 뭐든지. 제가 롤모델이 참 많아요. 많은 분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다 배우고 싶어요. 많은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모든 직업군이 전부다 롤모델이기도 해요. 각자의 인생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잖아요. 어린이도 심지어 자기만의 인생이 있더라고요. 그들의 순수함과 긍정적인 힘을 배우려 해요. 어떤 책에 ‘One for all’, 전체를 생각하는 문구가 있던데 사람이 커가면서 아랫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아이들과 얘기를 많이 하려고 해요. 순수한 감정을 계속 캐치하고 싶어서요.”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도약할 준비가 된 이서원은 2016년 터닝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었다. 15년 9월,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만나게 됐고 좋은 기회로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할 수 있었으며 음악방송 MC를 거쳐 ‘대장 김창수’라는 상업영화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이서원은 차근차근 걸어 나아가는 중이다. “너무나 감사하게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셔서 계단 하나하나가 단단해졌어요. 이렇게 잘 닦여있는 길을 이제 걷는 일만 남았죠. 넘어지더라도 일어날 거예요. 이제 시작이잖아요.”

2015년 데뷔해 이제 갓 2년차다. 앞으로 이서원이 그리는 미래는 무한하고 창창하다. ‘평생 배우’를 꿈꾸는 그의 각오는 막연히 ‘스타’가 되길 원하는 요즘 젊은이와 사뭇 다르다. 앞과 뒤, 위와 아래 반경을 모두 파악할 줄 알며 의지와 열정이 뚜렷하다. 2017년 희망찬 한 해, ‘이서원의 해’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착실하고 힘찬 걸음걸이가 느껴진다.

“올해는 되게 바쁘게 살고 싶어요. 시간 날 때 학교도 가고 싶고 잘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거예요. 피곤하고 바쁘게 살아보고 싶어요. 지금 열심히 일 하더라도 10년 후에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거든요. 전 죽기 직전까지 배우를 할 거예요. 항상 선배님들처럼 자신 있게 후배들에게 조언할 수 있는 선배, 당당한 선배가 되고 싶어요. 선배들에게는 별로더라는 말을 듣지 않는 착실한 후배가 되고 싶고요. 허락된다면 많은 일을 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써주시는 태그와 댓글, 편지 모두 다 감사히 읽고 있다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악플 다시는 분들 덕에 공부도 하고 있어요. 그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단점 많이 알려주세요. 더 열심히 많이 노력해서 다양한 얼굴로 찾아뵐게요.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실망 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이슈데일리 황진운 기자,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해선기자 churabbit@

 

기사 공유하기